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복지정책 후퇴’ 한숨 터지는 복지부

등록 2008-03-04 00:11수정 2008-03-04 01:51

새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층별 부처 안내판이 바뀐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3일 오전 한 공무원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불이 나 복구 중인 4·5층에 대한 안내 정보는 비어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새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층별 부처 안내판이 바뀐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3일 오전 한 공무원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불이 나 복구 중인 4·5층에 대한 안내 정보는 비어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연금개혁등 현안 많은데…” 김성이 후보 업무능력, 지도력 우려 높아져

김성이 장관 후보자가 5공 정화사업 표창, 표절, 건강보험 무임승차 등으로 도덕적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그의 자질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면서 보건복지가족부 공무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복지병’을 걱정하는 ‘복지부 장관’을 맞아야 하는 부처 공무원들은 곳곳에서 불만과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연금 개혁을 비롯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이 많은데 예산 확보나 정책 추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의 한 국장급 인사는 3일 “사회복지 쪽에서 교수로 일했는데 복지 업무는 잘 파악하고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나라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건강보험 재정, 국민연금 및 기초연금 문제, 새로 시작되는 노인요양보험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이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제대로 추진되거나 시행될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니 한 의원이 부른다고 해서 서류 받으러 나가더라”며 “장관으로서 최소한 지도력을 발휘할지도 의심스럽긴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쩔쩔매자 “부하들이 보고 있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도왔던 한 공무원은 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잇따라 뒤집은 데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후보가 ‘그렇다’고 한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장관 임명과 관련해 복지정책 전반이 퇴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또 차관 인사까지 외부에서 오면서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이들도 많다. 점령당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복지부의 한 팀장은 “도대체 장관을 누가 추천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안 그래도 밀려나는 부처라는 느낌인데, 힘없는 장관이 와서 일이 제대로 될까 싶다”고 말했다. 한 사무관은 “노동이나 환경 등 비슷한 사회부처 쪽으로 옮기려는 생각을 가진 공무원도 많다”며 “게다가 근무처도 과천에서 계동 현대사옥으로 옮긴다고 하니 과천 근방에 사는 많은 공무원들이 출퇴근까지 힘들어져 더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팀장은 “청와대에서 직접 정책 방향을 조율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복지정책은 확실히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성장이 있다면 소외된 구석도 늘어나게 마련인데, 사회 양극화를 풀어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중 정세라 기자 himtrain@hani.co.kr


▶ 김성이 복지장관 후보 “신앙심 부족해 복지정책 실패” “복지병 문제”
▶ 김성이 복지 후보 딸 건강보험 ‘무임승차’
▶  김성이 “논문 중복게재, 잘한 일 아니다”
▶ 김성이 후보, 5공때 ‘정화사업 유공’ 대통령 표창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