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손 대표는 10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 나서겠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가 필요한 곳은 내가 스스로 찾아 나서겠다는 결의를 갖고 총선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거냐’는 질문에 “오늘 드린 말씀은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며 공표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손 대표의 지역구는 현 거주지인 서울 중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경기도 파주나 시흥 같은 쉬운 곳을 택하는 것은 현재의 당 상황에서 정답이 아니다”라며 “서울 중구 정도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출마 지역구를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가 서울 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정동영 전 대선 후보의 지역구도 곧 전략공천 형식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번주 안에 정 전 후보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정 전 후보 쪽은 “전적으로 당에 맡겼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종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신의 지역구(전남 담양·곡성·장성)를 떠나 사실상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김효석 원내대표가 서울로 나갈지, 나간다면 어느 지역에 공천을 받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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