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자리만들기’ 비판 일어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2급)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임명되면서 정치권의 ‘자리 만들기’란 지적이 일고 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1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강철씨를, 김하중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는 진수희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태균씨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두 부처의 보좌관 자리는 국장급 요직으로 장관의 정책 보좌라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의원보좌관 출신이 얼마나 이 일에 적합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책보좌관 제도는 각 부처 장관의 주요 정책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 도입됐다. 해당 부처에서는 그동안 정책보좌관이 정치권에서 온 적이 있다며 별다른 이견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책보좌관 임명에 정해진 틀은 없다”며 “이전 정책보좌관들도 청와대 관계, 국회와의 협의 등 장관의 정무비서관 같은 구실을 맡았기 때문에 정치권 출신 보좌관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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