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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병국 의원 “혁신도시, 대국민 사기극…전 국토 투기화시켜”

등록 2008-04-18 16:38

민주당 울산시 대변인 “울산시민 염원에 찬물 끼얹는 망언”

정부의 혁신도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두고 비수도권 자치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이 공중파 방송에서 혁신도시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국(울산 남갑) 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한국방송 울산방송국〉 라디오 ‘아침정보 울산’ 전화인터뷰에서 사회자가 혁신도시에 대해 견해를 묻자 “(나는) 혁신도시가 발표됐을 때 좀 과격한 표현으로 ‘대국민 사기극의 일종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졸속하게 중앙의 것(공공기관)을 지방으로 갖다 놓는다고 (지방이) 더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도시가) 전 국토를 투기화시켰다. (혁신도시는) 대단히 나쁜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자가 ‘그런 얘기가 선거(총선) 끝나고 나오는 것 같다’고 되묻자 “선거 전에도 많이 말했는데 야당의 목소리가 그렇게 크지 못했다(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인체의 눈과 코와 입을 다른 곳에 옮길 수 없듯이 그 지역의 사정에 맞는 기관을 (새로) 만들어야지 어느 지역의 것(공공기관)을 (다른 곳에) 갖다 옮긴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의 혁신도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거들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은 이전의 행보와 배치되는 면이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10대 울산공약’ 기자회견에 울산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10대 울산공약에는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 안에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조성’ 계획이 포함됐다. 또 그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경상일보〉 2005년 3월1일자 기사를 보면 같은당의 정갑윤(울산 중) 의원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울산유치추진위 구성과 타당성 논리개발에 적극 나서라’고 울산시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에 대해 통합민주당 울산시당 강귀일 대변인은 17일 성명을 내어 “혁신도시 건설사업을 성공시켜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110만 울산시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며 “최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이명박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혁신도시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지 혁신도시에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또 혁신도시가 필요없지만 굳이 추진된다면 유치위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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