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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호남없인…’ ‘호남으론…’

등록 2008-04-22 22:10수정 2008-04-23 00:39

민주, 전대-원내대표 경선 앞두고 지역대결 재연
충북권도 독자 세력화…홍재형 원내대표 ‘출사표’
충북권도 독자세력화 가세

통합민주당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전통적인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 구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개 광역시·도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것을 계기로 ‘전국정당화’에 나서자는 쪽과 민주당의 뿌리는 호남임을 강조하는 쪽이 맞서는 상황이다.

특히, 호남 대 비호남 대결 구도가 이전과 다른 것은 충북권이 비호남의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독자적인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권은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바람을 막고 출마자 6명이 모두 생환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전국정당화에 일조한 ‘효자’로 칭송받은 충북권 의원들은 그 여세를 몰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손학규 대표를 재추대하는가 하면, 홍재형 최고위원은 이 지역 ‘대표선수’ 자격으로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17명의 당선인을 배출해 수도권의 핵으로 떠오른 경기 지역 의원들도 지난 20일 모여 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전국정당화론은 민주당이 호남 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비호남 출신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비록 의석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3곳을 빼고는 모두 당선인을 낸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전국정당의 면모를 확실히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호남 출신 당선인들은 사람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지 ‘호남이라서 안 된다’는 논리는 불합리하다고 본다. 광주 지역의 한 현역의원은 “민주당은 이번에 비호남 출신인 손학규 대표를 당의 얼굴로 내세웠지만, 총선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이제 호남 출신이라 안 된다는 정서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체제에 대한 평가가 호남 대 비호남 대결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얘기다.

전남의 이낙연 의원도 21일 자신의 글에서 “민주당은 호남만으로는 안 되지만, 호남이 없어서도 안 된다”며 “출신 지역도 뛰어넘는 총력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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