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정전략회의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들어올 수 있는 건 다 개방하는 게 맞다”며 “그 다음은 소비자 몫”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정부는 보상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축산업이 경쟁력을 키워 세계 어느 나라의 값싼 쇠고기가 들어와도 값비싼, 질 좋은 쇠고기로 경쟁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경제성장률을 7% 하겠다고 했으나 당장 올해, 내년에 달성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7%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선 공약인 ‘7% 성장론’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잠재 성장력 확충을 강조하면서 “(7% 성장과 관련해) 1~2년 목표가 미뤄지더라도 건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면 2~3년 후 그 성장 잠재력을 갖고 탄탄한 기초 위에서 목표 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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