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날개 꺾인’ 강만수 장관

등록 2008-04-27 22:48

한나라 중장에 밀려…청와대도 ‘안정’ 무게
당과 마찰 “경제철학 다르다” 지적도 큰 짐
청와대의 추경 보류 선언은 ‘성장률’ 높이기에 주력해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상당한 타격이다.

강 장관은 “올해 성장률은 6%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목표에 근접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 그동안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왔다.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고,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두개입에 적극 나섰다. 강 장관이 특히 추경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서둘러 추진할 경우 올해 경제성적표에 반영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추경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0.2%포인트 가량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강 장관으로서는 1%포인트가 아쉬운 형편이다. 하반기에 추경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올해 경제성적표에는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

청와대의 추경 보류는 “국가재정법은 고칠 수 없으며, 재정지출 확대보다는 감세와 규제완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강 장관이 밀린 것이다. 이는 청와대가 올해 경제운용에서 ‘성장률’ 수치만이 아니라, ‘안정’에도 적잖이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성장률을 앞세우며 상대적으로 가볍게 봤던 물가 등 지표마저 나빠지면 이제 그것도 강 장관에게는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재정부는 52개 생활필수품목을 따로 지정해 가격을 특별관리하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무리한 개입이라는 지적만 받았을 뿐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추경편성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경제운용 철학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도 강 장관에게는 큰 짐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