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들,다른사람 눈치보지 말라”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지난 1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은 모두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류 실장이 언급한 ‘다른 사람’이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근 일부 수석들이 대통령 자문기구인 경쟁력강화위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류 실장이 일부 수석들의 ‘눈치보기’를 질책하면서 에둘러 사공 위원장과 경쟁력강화위원회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최근 내부 감찰업무를 둘러싼 민정수석실과 기획조정비서관실의 미묘한 갈등이나 대운하 추진 여부를 둘러싼 대변인실과 정무수석실의 견해차가 불거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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