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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감사원, 심사과정·위원명단 입 닫아

등록 2008-05-21 19:30

한쪽선 “표결처리” 다른쪽선 “전원일치”
위원중 감사원 간부들은 이 대통령이 임명
감사원은 21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어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받아들여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이르는 심사위원회 내부의 논의 과정이나 심사위원 명단 등 관련 정보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닫았다.

감사원 감사청구조사단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충분히 토의했고, 서로 의견을 개진해 한국방송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다”며 “감사원은 그 결과만 공표할 뿐, 심사위원회 내부에서 위원들의 개별적 논의 내용에 대해선 일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국민감사 청구 내용 가운데 민간기업 관련 사항 등 민감한 내용이 많고 심사위원들이 외부로 알려지면 로비 등으로 압박에 시달릴 우려가 있어 위원구성은 대외비로 분류하고 있다”며 명단 공개를 꺼렸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날 열린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는 성용락 제 1사무차장, 유충흔 제 2사무차장,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 등 감사원 고위직 간부 3명과 황인선 <서울경제신문> 정치부장, 박춘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또 다른 대학 교수, 변호사 등 외부인사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용락 제 1 사무차장 등 감사원 내부인사 3명은 지난 3월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했다. 특히 성용락 제 1사무차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 기획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올초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새 정부 들어 감사원이 진행중인 ‘공공기관 경영실태’ 감사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오후 12시20분까지 2시간20분 동안 지속됐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방송 감사 문제를 두고 위원들 사이에 적절성 등에 대한 논란이 있어 회의가 이례적으로 길어진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외부 심사위원들의 이견 때문에 표결처리를 거쳐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감사를 최종 결정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논란이 있을 경우 표결을 할 수 있으나,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감사 결정을 표결로 확정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다만 각 심사위원들의 의사를 모두 다 물었고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내부 진통이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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