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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담화발표 내내 굳은 표정…낭독뒤 곧장 ‘퇴장’

등록 2008-05-22 19:38

8분 내내 이명박 대통령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 마지막에 두 번, 모두 3번 머리를 깊게 숙였다.

이 대통령은 예고한 10시30분에 꼭 맞춰 춘추관에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미리 배포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 읽어 내려갔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회견 뒤 기자들과 일일이 웃으며 악수했던 평소와는 달리, 이날 이 대통령은 담화문 낭독이 끝나자 곧바로 브리핑룸 뒤편으로 퇴장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대목에서 잠시 머리를 숙였고, 담화문 낭독 뒤에는 두차례나 크게 머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쇠고기 파문에 대해 “무엇보다도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말하며, 인간적인 상처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데 대해 솔직히 당혹스러웠다”고 말해 최근 쇠고기 파문과 관련한 여론악화를 ‘괴담으로 인한 오해’로 보는 듯한 시각도 드러냈다.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의 표정도 침통했다. 회견장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및 각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쇠고기 협상, 한·미 에프티에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유명환 외교통상, 강만수 기획재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정운천 농림수산식품, 이윤호 지식경제,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배석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함께 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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