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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보위원장 누구 손 들어줄까

등록 2005-04-24 19:57수정 2005-04-24 19:57

문의장-배기선, 장영달·유시민-신기남 밀기
인사권 쥔 정대표 두의원과 모두 친분 “고민”

국회 정보위원장 후임자 인선을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부의 신경전이 지도부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문희상 당 의장은 3선의 배기선 의원이 후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확고한 반면, 정세균 원내대표는 난색을 표시해 인선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배 의원이 정보위원장에 내정됐다고 보도했으나, 정 원내대표 쪽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 의장과 달리 장영달·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신기남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진통은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들과 지도부의 정치적, 인간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때문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지난 4·2 전당대회 때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뛰어준 배 의원을 외면하기 어려운 처지이다. 하지만, “자기 사람만 쓴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배 의원이 ‘뇌물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점도 부담이다.

신 의원은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뒤 장영달, 유시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두 상임중앙위원으로선 신 의원에게 정치적 빚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신 의원이 부친의 ‘친일의혹’으로 당 의장에서 낙마한 대목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원내 인사권을 쥔 정세균 원내대표는 배 의원이나 신 의원 두 사람과 모두 남다른 관계여서 ‘고민’이 깊다. 배 의원은 정 원내대표와 지역구간 자매관계를 맺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배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출마 결심을 밝히자 흔쾌히 양보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신 의원과도 초선 때부터 바른정치모임을 함께 하며 정치적 동지의 길을 걸어왔고, 요즘도 ‘밀알모임’ 회원으로 자주 만나고 있다.

문 의장은 4·30 재보선이 끝난 뒤 정보위원장직을 사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후임자를 둘러싼 하마평은 며칠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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