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대중 전 대통령 “쇠고기 불안 미국이 풀어줘야”

등록 2008-06-04 23:33

“한국 사람들이 불안하다고 뉴질랜드, 호주산 사먹으면 미국도 손해 아니냐.”

김대중 전 대통령은 4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원혜영 통합민주당 새 원내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입장에서도 쓴 약 먹이듯 밀어붙이면 손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쪽에서도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어렵게 생각하기가 오히려 어려운 문제”라고 정리해버렸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는 쇠고기를 사먹는 손님이고 미국은 장사하는 사람”이라며 “미국 속담에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이 있는데, 국민이 불안하다고 하면 파는 쪽에서 불안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정부가 한 절차가 있어서 바꾸자고 하면 (미국 쪽에서) 좀 그렇겠지만, 안 사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반미 한다는 것도 아니고 안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면 팔 사람은 손님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쇠고기 문제는 외교 문제도, 안보 문제도, 경제적 이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일반 대중이 아침·저녁상에 오르는 쇠고기를 안전하게 먹고 싶으니 그걸 보장해 달라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평화적 촛불집회가 민주 정부에서 진행된 정보화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돌도 안 던지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다양한 모습으로 평화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이 스스로 깨달아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문자, 인터넷, 휴대전화 등 자발적으로 알리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 민주당 정부 때 우리가 정보화에 힘쓴 결실”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