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위 ‘혁신·재창당’ 논의…“투쟁 일변도 탈피”
민주노동당이 혁신·재창당의 시동을 걸고 있다. 경직된 투쟁 일변도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적 감수성’을 갖고서 지역·생활정치와 관련한 실현 가능한 정책에 주력하겠다는 게 주된 방향이다.
민주노동당은 1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런 방향을 담은 혁신·재창당안을 논의하고, 22일 ‘정책당대회’(전당대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직 선거에서 개방형경선제를 도입하는 등 활동 주체와 활동 방식을 전면 혁신하고, 웹 2.0시대의 정치활동 방식을 개발해 국민과 문화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평가위원회’가 지난 5월31~6월3일까지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1천명)와 당내 토론을 바탕으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은 ‘서민을 대변하지만, 경직되고 단순·순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의 부정적 이미지로 국민들은 △경직된 투쟁(21.3%) △친북 또는 북한(15.3%) △비현실적이고 허황됨(14.7%) △무책임(14.4%) 등을 꼽았다.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도 ‘투쟁적이고 과격해서(34.8%)’,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 없어서(32.3%)’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