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장관회의 ‘피디수첩’ 논의…검찰 전담팀 구성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 게재와 관련해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짓고, 이제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갈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정부로서는 추가 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며 이렇게 말했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순수한 촛불시위가 민주정권 퇴진을 위한 폭력 시위로 변질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불법 시위에 대해선 국민의 편에 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공영방송이 의도적인 편파방송을 해 국민들을 혼란시켰다면 심각한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방송사의 특정 프로그램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 및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문화방송 <피디수첩>을 수사 의뢰한 사건의 전담 수사팀을 검사 5명으로 구성했다.
권태호 최익림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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