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
지난 4월18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쪽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8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지난 7일 개각 발표가 나기 직전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에게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 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며 “3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마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현재 심경과 소회를 담아 농식품부 전 직원에게 ‘존경하는 농식품부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편지로 남겼다. 편지에서 민 정책관은 “모든 공과 과는 역사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 세상이 잠시 뭐라고 해도 진실은 그 자체의 힘으로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며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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