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일 대사관앞 규탄회견
정치권은 14일 독도 문제를 놓고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한나라당 ‘독도 방문 대표단’은 이날 오후 독도를 방문해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정몽준, 박순자 최고위원과 이상득 의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조윤선 대변인, 정희수 경북도당위원장 등 대표단 7명은 이날 오후 헬기를 통해 독도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결의문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대한민국 땅이자, 대한민국의 주권이 실효적으로 미치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독도에 ‘깃발’을 꽂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방문에는 정세균 대표와 김민석 박주선 김진표 최고위원, 최재성 대변인 등 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태 반크 대표,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등도 동행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이어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외교사의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이번 사태를 평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식을 밑바닥에 깔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국제분쟁 가능성이 있더라도 강력하게 일본에 항의하고,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명백한 진실 왜곡이자 역사를 부정하는 만행으로, 한일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만드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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