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임기가 남은 언론 유관단체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부 미디어정책관실 이아무개 과장은 지난 14일과 15일 강기석 신문유통원 원장과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잇따라 찾아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과장은 “문화부 인사과 지시로 왔다”고 말했다고 두 기관장은 전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5일 오후 이 과장이 내 방으로 불쑥 찾아와 ‘재신임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임기를 다 채울 예정이냐’고 물었다”며 “청와대가 산하 기관장 거취와 관련해 문화부 인사과를 닦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기석 원장도 “14일 오후 이 과장이 찾아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사실상 사표를 내라는 말로 들렸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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