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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성유보 “20%지지율로 다양한 의견 용납 않는건 독재”

등록 2008-07-25 19:54

성유보 위원장
성유보 위원장
범국민행동 성유보 위원장
이명박 정부 민주주의 의식 결여
교육·노동·의료 등 분야별로 연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언론탄압을 방치하면 민주주의는 크게 후퇴할 것이다.”

전국 530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한 ‘방송장악·네티즌 탄압저지 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이 된 성유보(65)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은 25일, 범국민 연대기구 결성 이유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간명하게 요약했다.

성 위원장은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연결 고리인데, 이명박 정부는 방송장악과 누리꾼 탄압 등으로 이 고리를 끊으려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자연스런 저항에도 반성하기는커녕 더 강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가깝게는 70년대 유신독재부터 적어도 30년 이상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어떤 세력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과거로 회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를 ‘독재’라고 규정했다. 그는 “20% 정도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다원주의 사회를 파괴하는 독재”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민주주의 정신과 언론자유 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범국민행동 결성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각계의 경고”라고 말했다. 범국민 연대기구 결성을 추진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범국민행동이 결성된 데 대해 “추진 세력의 능력 덕분이 아니라, 지금의 시대 상황이 많은 단체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국민행동이 급히 결성되다 보니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단체가 이름만 걸어선 안된다”며 “각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집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단체가 교육·노동·의료 등 분야별로 연대의 틀을 잘 구축하면 훨씬 더 폭발적으로 연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방송 앞에서 4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선 “촛불은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범국민행동이 ‘촛불’에게 이래라 저래라해선 안되고 다만 효율적으로 투쟁하기 위해 큰 테두리 안에서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편집위원장과 논설위원을 거쳤고, 이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언론운동을 펼쳐 왔다.

글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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