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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감장 ‘경찰배치’문방위 파행 거듭

등록 2008-10-09 21:53수정 2008-10-10 01:25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가 감사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 병력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은 9일 오전 경찰이 지키고 있는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국정감사가 감사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 병력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은 9일 오전 경찰이 지키고 있는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야 “지금이 5공시대냐”
경찰 “방통위가 요청”
인터넷생중계도 마찰
9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국감장 내 경찰 배치와 인터넷방송 생중계 논란으로 파행 속에 진행됐다.

애초 국회 문방위의 방통위 국감은 <와이티엔(YTN)> 기자 대량 해고사태와 한국방송 정연주 전 사장 해임의 적법성 여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국감이 열린 서울 광화문 방통위 사옥 15층 국감장 앞에 정복 경찰 4명이 배치된 것을 문제삼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정회를 거듭했다.

서갑원 의원(민주당)은 이날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업무보고 도중 “국감장에 전경 4명이 배치돼 있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군사독재 정권을 방불케하는 감시를 받으며 국감을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들고 분노가 치민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경찰력 투입 요청을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했는지,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지금이 5공 시대입니까, 유신시대 국회입니까”라며 개탄했다.

이에 대해 고흥길 위원장은 “(와이티엔 등) 노조의 항의시위가 있을 것 같아 국회 경위과에 요청해 제 주위에 경위 배치는 요청했으나, 다른 경찰 병력은 전달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도 “와이티엔 노조원 수십명이 와 있어 돌발상황이 있을지 몰라 종로경찰서에서 (전경) 4명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식으로 요청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에) 바로 철수를 요청해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종걸 의원(민주당)은 “국감장의 경찰 배치를 어떻게 지역 경찰서에서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고 위원장과 방통위가 짜고 치는 상황을 연출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 정회 도중 국무총리실을 항의방문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앞줄 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어 청장 동생의 성매매 업소 개입 의혹과 관련해 ‘호텔 실소유자와 체결한 약정서’를 영사기로 보여주자 이를 쳐다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어청수 경찰청장(앞줄 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어 청장 동생의 성매매 업소 개입 의혹과 관련해 ‘호텔 실소유자와 체결한 약정서’를 영사기로 보여주자 이를 쳐다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와 관련해 이길범 경찰청 경비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기정 의원(민주당)의 질문을 받고 “방통위 요청으로 15층 국감장 앞에 근무복을 입은 전경 4명을 배치했다가 오전 11시50분에 철수해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오마이뉴스>의 국감 인터넷 생중계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국감 생중계를 막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국회 규정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중계방송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국회법상 중계방송은 ‘방송국’만이 할 수 있다“며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기자들이 있고, 국회방송 녹화중계도 하기 때문에 (생중계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결국 여야는 5분 이상 시차를 두고 중계하는 것으로 합의해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현장 생중계를 진행했다.

김동훈 송호진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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