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노 전 대통령 증인채택 한발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2일 <한국방송> 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청취자가 ‘이제 지난 정권 10년 탓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자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슬로건은 이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그런 표현을 계속 사용하고 있지 않으냐’는 추가 질문에, 그는 “(앞으로) 저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은 고쳐야 하겠지만 계속해서 전 정권을 탓해서야 되겠느냐”며 “지금은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앞으로 10년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쌀 직불금 국정조사 증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몇몇 언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은폐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어서, 언론에 따르면 국정조사 특위에서 증인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일반론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 발 뺐다. ‘한나라당에서 증인으로 끌어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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