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래서 어떡하나, 정말 걱정”

박근혜

박근혜 전 대표 ‘격분’
철거민 과잉진압 비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용산 철거민 화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화재 직후 박 전 대표를 만난 한 측근 의원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이래서 어떡하느냐, 정말 걱정이고 큰일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며 내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왜 그렇게 (경찰이) 빨리 진압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렇게 기다리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경찰의 성급한 과잉진압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경찰의 성급한 과잉진압에 굉장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워낙 사안이 중대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이명박계 초선의원은 “정부가 재발 방지책을 세우고 있고, 과격 시위의 문제점도 있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잘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mail]

[한겨레 주요기사]
▶ 박장규 용산구청장, 참사직후 “세입자 아닌 떼잡이들” 비하
▶ 편파수사에 분노 폭발 “검찰이 대국민 사기극”
▶ ‘키친’ 주지훈, 장동건보다는 조승우가 목표
▶ 취업준비생 ‘귀성 대신 성형’
▶ 삼성 반도체·엘시디값 폭락…‘맷집’ 믿다 추락
▶ 벨기에 탁아소서 20대 남성 ‘묻지마’ 칼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