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윤증현 후보 “추경 편성도 검토”

등록 2009-02-05 19:38수정 2009-02-05 23:20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올 플러스 성장 쉽지 않다”
“실업급여 예산 증액 필요…기업 구조조정 속도있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갈 가능성을 내비치며 추가경정 예산(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 후보자는 5일 국회 인사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낸 서면답변서에서 “향후 경기여건 변동과 재정 조기집행 효과 등을 검토해 재정지출 확대시기 및 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실업자 훈련, 실업급여, 고용유지 지원금 등의 추가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경제성장률과 세수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필요 때 추경편성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기업 관련 정책이나 금리·통화 등 금융정책, 부동산 규제완화 등 주요 경제 정책에서는 강만수 경제팀과 기조를 같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 지방 미분양 아파트 양도·소득세 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여당의 3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투기지역 조정 등을 통해 담보인정비율, 총부채상환비율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전면 완화에는 신중론을 폈다. 윤 후보자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속도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좀더 속도감 있게 기업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3%)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경제지표 목표치는 대폭 수정될 것임을 예고했다. 윤 후보자는 “현재 경제흐름이 지속된다면 애초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3%)는 물론 플러스 성장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지표 변화 추이 및 각 기관의 경제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경제전망을 수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증현 후보가 장관에 취임하면 추경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더 늘리면서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고용문제와 관련해 “경기급락세 지속,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사정 추가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 사업장에 대한 세제와 재정 지원 강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윤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재직 때 과잉유동성 관리를 소홀히해 금융혼란과 부동산 거품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며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입,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금감위원장 퇴직 뒤 로펌인 김앤장으로 옮긴 것을 둘러싼 시비에 대해선 “각계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적극 활용해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19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재임 때 외환위기 책임론과 관련해선 “좀더 일찍 대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정책 실기를 인정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