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0여명 자문위원 참여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한서빌딩에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을 열었다. ‘해밀’은 ‘비가 온 뒤에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자는 바람을 담았다는 게 정 최고위원 쪽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정치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정쟁과 정책 수립에서 균형을 갖추는 것”이라며 “순진한 사람들이 모여 순수한 정책연구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다음 대선을 겨냥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견줘 정책 콘텐츠나 정치적 세력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 최고위원이 ‘정책통 이미지’를 강화하고, 정치적 외연을 확대할 ‘다목적 포석’으로 연구소를 열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연구소에는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김용호 교수(인하대)와 박준영(이화여대)·정갑영(연세대)·김경환(서강대) 교수 등 30여명의 학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정치, 경제, 통일·외교 등 분야별로 자문교수단을 20여명씩 위촉하는 등 몸집을 더 키우고, 정례 토론회와 현안 이슈에 대해 분석·평가도 하기로 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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