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협력정치 주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쓴소리를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이날 정부와 한나라당의 ‘속도전’ 주장에 대해 “의회를 책임지는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일차적인 책무가 있지만, 정부 역시 야당과의 협력 정치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가 한나라당이 법률안을 강행 통과시키지 못한 데 대해 공개 유감을 표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합리적 좌파 진영과 시민사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포용을 당부했다. 그는 “지난 10년도 우리의 역사이고 국민의 선택이었으니, 국민 통합과 협력 정치를 위해 정부부터 ‘잃어버린 10년’ ‘좌파정부 10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을 배려한다면 더뎌 보여도 속도도 빨라지고 효율도 높으며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에게까지 신뢰를 넓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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