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브링핑서 밝혀…“권력내부 저항 적어보여”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3대 세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이철우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는 이날 국회 정보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북한 권력 내부의 간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적어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북한의 권력을 물려받을 세습 대상자의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일부 언론이 권력세습 대상으로 지목해 온 김정일 위원장의 3남 정운씨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는 3월8일로 예정된 선거 일정과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건강 상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업무처리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이날 정보위에서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와 관련해 “대포동 미사일과 형태·크기·모양 등이 같다”며 “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 미사일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직접 보고했다.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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