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장 박성도·최종흡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차장에 박성도 전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3차장에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주성 기획조정실장은 유임됐다.
국정원은 원세훈 원장 체제로 들어선 이후 이번에 차장들이 전원 교체됨으로써 후속 인적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 실장의 유임으로, 이 대통령 핵심측근이자 서울시청 멤버인 원세훈 원장-김주성 실장 라인이 구축돼 향후 국정원은 청와대 직할체제 성격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외 업무를 맡게 될 김숙 1차장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주토론토 총영사 등 외교부 본부와 미주 지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까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6자 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국내 담당인 박성도 2차장은 국정원에서 국내정보 분석업무 등 줄곧 국내 쪽을 담당했고, 2005년 퇴직 뒤 에스케이해운 감사를 맡아 왔다.
대북 담당인 최종흡 3차장은 국정원에서 오랜 기간 국외 및 대북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고, 2006년 국정원 퇴직 이후에도 국정원 특보와 자문위원으로 대북 관련 정보 업무를 수행해 왔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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