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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3월말 로켓발사 가능…“4월4일 유력”

등록 2009-03-26 19:31수정 2009-03-26 22:33

액체연료 주입 절차만 남아
이르면 28~29일 완료 가능
마찰 우려, 예고일에 쏠 듯
“성공 가능성 크다고 봐야”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지난 24일 오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발사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이 대형크레인으로 로켓을 발사대에 세운 것은 ‘발사 예비 동작’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말로만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하다가 본격 행동에 나선 셈이다.

발사까지 남은 기술적 절차는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 추진체에 액체연료 넣기다. 북한이 추진체에 주입한 연료를 다시 빼내려 할 경우 폭발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연료 주입 단계에 들어가면 사실상 발사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로켓에 연료를 넣는 데는 사나흘이 걸린다. 북한이 지금부터 로켓 연료주입 작업을 시작한다면 28~29일께는 로켓 발사에 필요한 기술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북쪽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다음달 4~8일보다 닷새 남짓 이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언론은 북쪽의 로켓 발사일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고위 관리는 26일 “북한은 발표한 것은 기본적으로 지킨다”며 “날씨에 달렸으나 아마 4일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도 “발사 이후 국제사회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인공위성이란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발사 예정일에 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발사대에 있는 로켓의 윗부분은 덮개로 가려져 있어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덮개로 가린 것은 미국 첩보위성의 추적을 피하거나 비와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발사체의 인공위성 여부는 발사 전 또는 발사 뒤 비행과정에서는 알기 어렵고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에나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술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이란이 발사한 위성 발사체가 성공했다”며 “(북한도) 이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2호에 `오미드’ 위성을 실어 발사에 성공했는데, 북한이 관련 데이터와 기술을 전수받아 발사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미·일은 대기권을 벗어난 북쪽 로켓의 추적·요격에 대비해 에스엠(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상에 각각 2척씩 배치해 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자위대법을 근거로 ‘탄도미사일 파괴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기구에 인공위성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여서, 두 나라가 실제 요격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국도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동해로 보낼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은 로켓이 발사되면 추적·탐지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권혁철 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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