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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성적‘표’따라 여야·거물들 입지 요동칠듯

등록 2009-04-28 19:49수정 2009-04-28 22:18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인천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산곡4동 미산초등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김진수 기자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인천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산곡4동 미산초등학교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김진수 기자
[29일 4·29 재보선]
29일 밤 인천 부평을 등 5개 국회의원 재선거의 최종 성적표가 확인되면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출범 뒤 첫 국회의원 재선거라는 상징성과 함께 선거 결과가 각 정당 내부의 권력지도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0대 5 참패? 한나라당, 민주당 모두에게 최악의 악몽은 ‘0대 5 완패’ 상황이다.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정당은 책임론과 함께 지도부 재편 논쟁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내부 상황을 고려할 때 후폭풍의 강도는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국정당화’를 명분으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한 민주당에선 비주류를 중심으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재편 요구가 분출하면서 혼돈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정치적 명운을 걸었던 정 대표로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도 박희태 대표 중심의 현 지도부에 대한 교체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이명박계가 ‘대안부재론’, ‘10월 재보선 이후 재평가론’ 등으로 엄호하고 나설 경우 버틸 가능성도 높다.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28일 한 라디오에서 “책임은 져야 하지만, 올해 10월에도 내년 10월에도 재선거가 있을 수 있다.”라며 “그때마다 지도부가 사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부평을만 지킬 경우 유일한 수도권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을 지키는 당은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피할 수 있다. 여야 모두 ‘경제살리기’와 ‘이명박 정권 심판론’으로 총력전을 벌인 진검승부에서 승리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내 불만 세력을 다독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부평도 이겼는데 경주에서 진 것은 박근혜 전 대표가 수수방관한 때문”이라고 공격하고, 친박 쪽은 “실패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술책”이라고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에 상주하며 당 후보를 지원해온 정몽준 최고위원은 헌신성은 인정받지만, 실제 득표력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대선 가도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에 밀려 전주 덕진과 완산갑 2곳을 다 내주면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 등으로 집안 싸움이 지루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성적‘표’따라 여야·거물들 입지 요동칠듯
성적‘표’따라 여야·거물들 입지 요동칠듯
■ 부평을+α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가 희망하는 최상의 성적표는 수도권인 부평을에 텃밭 지역 한 곳 이상의 승리를 추가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전주 완산갑 승리를 더할 경우, 정세균 대표의 전국 정당화 명분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반이명박 전선’을 구축하는 공당으로 위상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동영 전 장관은 원내 진출에 성공해도 사실상 절름발이 신세로 복당 명분과 동력을 잃고 정치적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도 경주나 울산 북구에서 승리를 추가할 경우 주류인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정국 운영에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경주에서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패배할 경우 정치적 영향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위상이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승근 이유주현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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