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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적 나보다 하수”-“행정·경제 빵점”

등록 2005-05-22 19:03수정 2005-05-22 19:03

황석주 기자
황석주 기자

이해찬 총리-손학규 지사 날세운 신경전

“(손학규 지사는) 정치적으로 나보다 하수.”(이해찬)

“(이해찬 총리는) 정치는 잘 알지 몰라도 행정이나 경제는 빵점.”(손학규)

이해찬 국무총리와 손학규 경기지사의 신경전이 간단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을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손 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고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해서도 “전혀 엉뚱한 사람이 갑자기 나오기 어려운 만큼,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서 대통령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이제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실성 있게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진실성’을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총리 “현 시장·도지사중 대통령감 없다”
손학규 지사 “수도권 규제조처 정부와 일전 불사”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려면) 비전을 가지고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보겠다는 좋은 뜻의 권력욕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시장·도지사 중에서는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전 희망기관 가운데 서울 금천구에 있는 것(군사시설)이나 국방대학교는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성남공항의 경우는 사실상 이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학규 지사는 22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결국 (정부와) 한판 붙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둘러싼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지사는 “(정부가) 말로만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 실제 일자리가 나올 수 있는데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외자유치 설명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25일 귀국하는대로 (수도권 규제조처와 관련해) 정부와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이 총리의 평가에 대해 “그 사람이 ‘입이 걸다’(말을 거리낌 없이 함부로 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 아니냐”라며 “정치는 잘 알지 몰라도 행정이나 경제는 빵점”이라고 쏘아붙였다.

손 지사는 ‘내년에 도지사 선거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냐”는 물음에 대해, “나보고 나가라는 사람이 없고, 차기 도지사 후보 등을 다룬 기사에도 내 이름은 한 군데도 없더라”라며, 불출마 생각을 내비쳤다. 최익림 기자, 연합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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