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한나라 최고위원
송광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2일 이른바 ‘구멍가게’의 생존을 위협하며 ‘골목상권’을 뒤흔드는 기업형 대형마트의 전횡을 정면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들의 기업형 슈퍼마켓이 골목에 있는 코 묻은 돈까지 싹쓸이 하는 저인망식 상권과 상술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며 “동네상권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기업형 슈퍼마켓) 개설 여부를 판단하는 개설허가제를 도입해야 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롯데, 삼성, 지에스, 신세계, 네 개의 재벌회사들이 지향하는 기업형 슈퍼마켓은 현재 전국에 477개나 되며, 올해 200여개 기업형 슈퍼마켓이 더 출점 할 계획”이라며 “주변 소매업체의 79%가 기업형 슈퍼마켓 때문에 장사가 어려우며 하루 평균 매출은 34%가 줄었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폐해가 전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들이 이미 엄격한 허가제 등을 통해 기업형 슈퍼의 영업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며 “정부가 임무를 방기하지 말고 하루빨리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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