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온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한국이 추진해온 이른바 ‘북한을 뺀 5자 협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 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며, “‘5자 협의’ 문제는 (한-중이) 계속 협의하고 연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 대표들이) 6자회담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우 부부장이) 어떤 조처와 경로를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철저히 이행하되,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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