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화 지지’ 반기문 총장에
켈리 대변인, 반대의사 내비쳐
켈리 대변인, 반대의사 내비쳐
미국이 대북 관계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제재 국면의 상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각) 북-미 양자대화 방식과 관련해 “6자회담을 통한 다자 틀안에서 양자대화를 한다는 원칙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 문제 협의를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의 방북을 제안했다는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와 관련해 “북핵과 여기자 문제는 별개다. 보즈워스와 성 김은 6자회담의 대표”라고 말해 보즈워스를 여기자 문제 해결을 위한 특사로 보낼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북한의 ‘조선혁신무역회사’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와 관련한 추가 대북 금융제재 대상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과 개인은 조선혁신무역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조선혁신무역은 미국의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되고 미국내 자산도 동결된다. 조선혁신무역은 지난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의해 제재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미국의 대북제재 전담반을 이끄는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은 이날 “제재 대상 지정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제재 대상이 추가될 수 있음을 밝혔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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