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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희태 “양산 재선거 출마” MB “당에서 상의해서…”

등록 2009-08-11 21:47수정 2009-08-12 01:42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와 관련해 “당에서 상의해서 잘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양산 공천 여부와 대표직 사퇴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지도체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 당청회동 직후 이 대통령을 30분 동안 따로 만나 “양산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사실상 공천 보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았다”며 “당에서 상의해서 잘 해달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이런 반응을 두고 해석이 엇갈려, 박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 대표 쪽은 이 대통령이 박 대표의 출마에 힘을 보태준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 등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김효재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박 대표의 결심을 들었고, 이를 격려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당 지도체제 문제를 머지않아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다른 한 측근도 “박 대표가 분위기가 좋았고 유익한 회동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친이계 한 고위 당직자도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당에서 논의를 모아 박 대표를 공천하기로 결론 내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 내포된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박 대표가 대표직 사퇴 문제를 결론짓고, 다음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할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날 “앞으로 천천히 생각을 해본 뒤 나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따라서 당장 내가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등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조기 사퇴론’에 부정적 태도를 비쳤다.

공천 보장을 압박해 온 박 대표의 버티기에 대한 이 대통령의 원론적 답변을 공천 보장으로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다른 친이 직계 한 의원은 “박 대표가 대표직 사퇴 문제를 확답하지 않아, 이 대통령도 ‘당에서 논의하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대표직을 먼저 내놓고, 공천은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기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 등 당의 바람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한 시기와 방식은 맡겨달라”고 말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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