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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조문단 파견 뜻…‘고위급 대화’ 기회로

등록 2009-08-19 18:59수정 2009-08-20 00:46

퇴근길 시민들이 19일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엎드려 큰절하는 시민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퇴근길 시민들이 19일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엎드려 큰절하는 시민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 5명선 서해 직항로로 올듯
김정일 위원장, 유족에 조전…남북관계 영향 주목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19일 조전을 보내고,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이 포함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조문단을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임시 빈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북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김대중평화센터의 임동원·박지원 이사 앞으로 특사 조의방문단 파견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조문단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장의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단 방문이 성사되면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북쪽 당국자의 첫 남쪽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쪽의 조문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의 비공식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북쪽이 노동당 중앙위원 비서, 부장을 비롯한 5명 정도의 특사 조의방문단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명단은 보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문단에는 2005년 8·15 남북 공동행사의 북쪽 대표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폐렴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했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리종혁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아태위 부위원장 겸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은 이번 조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는 화환을 가지고”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북쪽은 방문 날짜와 관련해 “장례식 전으로 하되 유가족과 임동원, 박지원 선생의 의향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양쪽의 협의를 거쳐 21·22일 방문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남북문제의 공식 창구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청와대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북한의 조의방문단 파견 사실을 연락했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직함을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일’ 명의로 보낸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일부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조전 내용을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 유족 쪽에 전달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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