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건설사업’(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상시 점검과 감사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7일 취임 한돌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국정현안 과제에 대한 상시 점검 활동을 강화해 부실 요인을 미리 제거하고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직원 25여명으로 두 사업의 감사를 전담하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점검·감사단’을 꾸려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고 김 원장은 소개했다. 김 원장은 “현장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예비조사를 벌여 주요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년 초 1단계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중복투자와 연계 미흡에 따른 예산낭비, 사업성 저하, 부실시공 우려 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점검하겠다”며 “수위 조절, 홍수 조절, 생태환경 조성 등 정책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는지도 주요 감사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각각 1999년과 1996년부터 5차례씩 감사하는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상시 감사를 시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오는 11월 산업기술·정보통신, 건설·교통, 에너지·환경 등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관리체계와 운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는 한편, 공공부문 자체감사 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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