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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는 ‘정’ 주고…친이계는 ‘정’ 떼고

등록 2009-09-09 20:49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첫 당정조찬회동을 하기에 앞서 전자칩 형태로 제작된 당원증을 받고 있다. 가운데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첫 당정조찬회동을 하기에 앞서 전자칩 형태로 제작된 당원증을 받고 있다. 가운데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 정몽준 대표 만나 ‘힘 실어주기’
친이계 연일 “2월 전대”…‘시한부 대표’ 강조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첫 조찬회동을 열었다. 취임 이튿날 바로 만남으로써 당내 기반이 약한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 주류 쪽은 내년 2월 전당대회 개최를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이번 체제가 과도기적 성격임을 강조하는 등 힘빼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당이 활기차 보여서 좋다. 당이 젊어 보인다”며 정 대표를 추켜 올렸고, 정 대표는 “당과 국가를 위해 사심없이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답했다고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뿐만 아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정치적 ‘선물’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대표가 꺼낸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이나, “대통령과 정례적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표뿐 아니고 중진 의원, 다른 의원들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이날 당청 회동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이 20분간 정 대표를 따로 만난 것도 정 대표에게 무게를 실어주려는 배려로 볼 수 있다.

당 주류 쪽도 일단 정 대표의 연착륙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친이 직계인 조해진 의원과 이재오계인 정양석 의원이 각각 대변인과 비서실장에 기용된 것도 친이 쪽과 정몽준 대표의 협조체제를 의미한다.

그러나 친이계는 연일 내년 2월 전당대회 개최 논란에 불을 지피며, 정 대표가 ‘시한부 대표’임을 강조하는 등 내부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단 10월 재보선이라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만큼 당의 안정을 위해 정 대표를 돕겠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전당대회를 통한 당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나와 “정몽준 대표가 전당대회가 아닌 (대표직) 승계를 했기 때문에, 당내 현안들에 대한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 대표의 지도력에 의문을 나타냈다. 전날에는 장광근 사무총장이 <와이티엔> 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면모 일신을 위해 내년 초반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긍정적인 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 역시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면 전당대회는 2월쯤 해야 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개최에 힘을 싣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내년 전대가 열리면 당 대표직에 출마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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