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여성위원회를 방문, 신낙균 여성위원회 위원장에게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전여옥 “백 후보자 결단할때”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우기도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우기도
이귀남(법무)·백희영(여성)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은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못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보고서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붙이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맞섰다. 앞서 민주당 일부에서 호남 출신인 이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 견해를 달아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의견이 일부 제기됐지만, 오후 열린 원내대표단과 법사·여성위 의원들의 연석회의에서 공직자 임명 기준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이 힘을 얻으면서 보고서 채택 ‘거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은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다. 법사위는 22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백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이날 오후 열리기로 했던 국회 여성위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백 후보자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한때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명’을 못했다”며 “힘들지만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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