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5곳으로
민주, 이재정 전 통일·방용석 전 노동장관 거론
한나라 “지역발전엔 여당의원 필요” 맞불전략
선진 “한 석 추가해 교섭단체 지위 회복” 별러
민주, 이재정 전 통일·방용석 전 노동장관 거론
한나라 “지역발전엔 여당의원 필요” 맞불전략
선진 “한 석 추가해 교섭단체 지위 회복” 별러
24일 김종률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0·28 보궐선거 지역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0월 재보궐선거가 수도권 2곳(수원·안산)과 경남, 강원, 충북 등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치러지게 되면서, 사실상 전국 단위의 ‘미니 총선’ 성격을 띠게 됐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세종시 ‘영향권’인 충청권 민심을 잴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의 보궐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은 이번 선거를 놓고 일대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이 지역이 역대로 민주당 강세지역임을 감안해 ‘결원 보충용 선거’라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겨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총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진천·음성이 참여정부 시절 혁신도시로 확정된 곳인데, 이명박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후퇴로 지역 발전이 더뎌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심판=지역발전’ 구도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진천 출신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방용석 전 노동부 장관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때 괴산 출신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도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안산 상록을 출마를 강하게 고집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김경회 당협위원장과 안재헌 전 여성부차관, 경대수 변호사,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현일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지역은 음성을 중심으로 신흥 공업지역이 생겨나고 있다”며 “지역 발전에는 집권여당의 의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의 공천 기류를 파악한 뒤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도 반드시 의석 한 석을 확보하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선진당은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잃은 만큼, 이 곳에서 한 석을 추가해 교섭단체로 복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진당에서는 현재 신동의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정 이정애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