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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양산·안산 여권후보들, 제땅 뺏기 싸움

등록 2009-09-29 20:16수정 2009-09-29 22:58

10·28 재보선 판도
한나라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 잇따라
민주, 손학규 없는 수원 장안에 이찬열 거론
10·28 재보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해 속속 공천자를 확정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친여성향 후보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하면서 다자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 양산 친여 후보 난립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참여정부 청와대의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민주당 후보의 출마로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이란 평가를 받아온 양산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박 전 대표를 공천하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현지에서 지원 활동을 벌이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친여성향 후보들이 박 전 대표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 자체가 요동치고 있다.

29일 친박계 유재명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며 “10월1일쯤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수 전 의원이 지난 16일 “양산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유 후보의 탈당으로 양산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김양수 후보의 출마를 막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여왔는데 유 후보까지 탈당하니 어이가 없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 안산도 친여 다자 구도로 수도권 승부처인 안산 상록을에서도 친여성향 후보들의 난립으로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7차례나 당적을 옮기고 공천 신청 직전에야 입당한 송 전 시장의 공천에 대해 다른 공천신청자와 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석훈 전 안산시의장은 지난 27일 “수 없이 당적을 옮긴 사람을 공천한 것은 공천신청자들을 무시하고 안산시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상록을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251명도 탈당했다. 29일에는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이 “2006년, 08년 두번이나 공천 부적합자로 결론 냈던 송 전 시장을 공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천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장광근 사무총장은 “송 전 시장 공천을 뒤바꿀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공천 재고 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탈당 뒤 무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장경우 전 의원도 조만간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안산을 재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김재목 지역위원장, 윤석규 전 청와대 국장 등 3명을 상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세 후보는 이미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해 낙선자가 공천 확정자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임종인 전 의원이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권 성향의 표를 놓고 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속속 확정되는 후보들 민주당은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를 고사한 수원 장안에 이찬열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최고위원은 “장상 최고위원이 장안에 연고가 없는 데다, (득표) 경쟁력이 월등하지 않은 채 출마하면 위험부담도 있다”며 사실상 이 위원장 공천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은 여야 모두 아직은 미궁 속이다. 한나라당은 김경회 당협위원장, 김현일 코바코 감사,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정범구 전 의원과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정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에는 민주당은 홍준일 지역위원장을, 창조한국당은 홍재경 최고위원을 각각 공천했다.

신승근 송호진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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