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현실 괴리” 질타
“개선책 마련 정확성 높여야”
“개선책 마련 정확성 높여야”
고용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실업률 통계를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통계청이 집계한 8월 실업자 수는 90만5000명이고 실업률은 3.7%에 불과하지만, 공식 통계 바깥의 숨은 실업자 규모가 훨씬 더 많다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강운태 의원(민주당)은 “공식 실업률 통계에 취업 준비생이나 취업의사가 있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구직단념자 등 사실상 실업자인 사람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유사실업자를 모두 합하면 8월 전체 실업자 수는 317만9000명에 달해 실업률이 13.8%로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강성종 의원(민주당)도 “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4위 수준인데, 고용률은 22위로 하위권이라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따졌다. 특히 김효석 의원(민주당)은 미국의 고용통계 사례를 제시하면서, “다양한 보조지표 개발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통계청을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도 실업률 통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힘을 실었다. 진수희 의원(한나라당)은 “체감 실업률과 공식 실업률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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