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달한 선거운동원 조사뒤 검찰에 사건 넘겨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박희태 한나라당 후보 쪽이 한 암자에 박 후보의 명함이 든 롤케이크를 전달한 사실이 적발돼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선관위는 박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조사한 뒤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경남 양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9일 “박 후보의 한 선거운동원이 지난 6일 양산의 한 암자에 롤케이크를 전달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해당 선거운동원을 불러 조사했다”며 “사안이 중대한데다 선관위로서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사건 자료를 울산지검에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원이 후보의 명함이 든 롤케이크를 전달한 것은 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조항 위반에 해당된다.
사건을 넘겨받은 울산지검 고위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중이며 아직 롤케이크를 전달한 당사자와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다”며 “선관위 자료를 검토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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