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여 사무총장 발언 논란
야 “충청도민에 협박”
야 “충청도민에 협박”
장광근(사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8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충청지역의 발전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10·28 재보선 전략을 총괄해온 장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충북지역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번 마저도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에) 한석 안 준다면 충청권은 정말 한나라당의 불모지대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며 “(그 경우) 충청도민들,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4개 군민들이 요구하는 지역발전은 점점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며 충청 유권자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충청도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란 말이냐”며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 예산을 볼모로 국민을 협박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장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어떻게 국가를 책임진 정당이 자기 식구가 있는 동네는 더 챙기고, 없는 동네는 덜 챙긴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차라리 야당을 없애고 여당 1당 만으로 정치를 하라”고 비판했다.
장 총장은 이날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견제와 심판을 외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처럼 패악무도한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나라를 위해 불행”이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신승근 이유주현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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