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3년간 세비 각출
열린우리당은 불법 대선자금 국고 환수 문제와 관련해, 소속 의원들이 남은 3년 임기 동안 달마다 세비 가운데 50만∼100만원 가량을 모아 불법 대선자금을 갚기로 방침을 정했다.
열린우리당은 31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끝난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에서 “창당 초심을 잊고 오만과 나태함으로 국민에게 걱정과 실망만을 안겼음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불법 대선자금 국고 환수 약속 등을 내용으로 한 대국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상임중앙위원은 달마다 100만원을 적립하도록 하되, 나머지 의원들의 적립 액수는 나중에 의원총회를 열어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초선 의원들은 월 50만원, 재선 이상은 70만원 정도에서 액수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런 방식으로 일정액을 모으면 달마다 1억원 가량이 모여, 3년 안에 36억원 정도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3년 뒤 36억원을 국가기관이나 자선단체 등에 ‘반납’하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불법 대선자금으로 알려진 42억5천만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갚는 것이 된다. 무주/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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