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입학사정관제, 사교육 창궐시킬 가능성”

국회답변서 “애초 도입취지와 달라”

정운찬 국무총리가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잘못하면 사교육을 창궐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되레 폭증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입학사정관제는 양날의 칼이다. 종합적으로 훌륭하게 보이도록 경쟁하는 것은 애초 도입 취지와도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사교육을 없애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대학입시를 간단히 하고, 기회가 덜 주어져서 실패한 이들 등을 구제하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 지금의 입학사정관제는 모두 다 잘하는 이를 뽑도록 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는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꼽혀왔으나, 총리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최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