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개헌 드라이브 의지 시사
“세종시 인센티브 제공 신중해야”
“세종시 인센티브 제공 신중해야”
주호영 특임장관은 20일 “대통령께서 내년에 개헌 의제가 중요해지니 신경 쓰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이 내게 준 임무 중 하나”라며 “국회에 개헌특위가 만들어지면 특임장관실이 정부의 의견 전달 및 행정부 관련 개헌안 작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에 개헌 드라이브에 나설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주 장관은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과 관련해선 “(과도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가치 배분의 왜곡일 수 있다”며 최근 정부의 움직임에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업들이나 외국 의료기관 등이 (세종시) 한 곳에 많이 가면 다른 6대 기업중심도시나 오송·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은 유치가 잘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일단 인센티브를 주면 선례로 남기 때문에 (세종시에만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총리실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이 분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내 긴장관계는 있겠지만, 그런 것(분당)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내 이견 조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국 수정 대안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원들은 민심을 따라가니까 (대안도 나오기 전에) 의원들의 생각을 먼저 듣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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