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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 디딤돌’ 서울시장 선거전 조기점화

등록 2009-11-24 20:52

서울시장 선거 후보군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 김성순 출마선언
노회찬도 공약 준비중
오세훈 시장 재선 의지
여권서 “전례없다” 견제
내년 지방선거가 여섯달 이상이나 남은 24일,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선거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터졌다.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해온 김성순 민주당 의원은 “30여년 행정경험을 살려 토목적 사고방식이 아닌, 섬기는 생활행정으로 서울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에서만 5차례 구청장을 지낸 그는 “이른 감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먼저 출마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경쟁 구도가 차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시장 쪽은 재선 도전 의사를 확실히 표명했다. 이종현 서울시장 공보특보는 <한겨레>와 전화에서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강남북균형발전, 서울형 복지사업 등 서울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정책들이 단기에 끝날 수 없는 만큼 재선을 통해 확실하게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며 “다른 정치적 고려 없이 재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전은 접고, 시장 재선에만 전력투구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에서는 ‘서울시장 재선 불가론’을 외치며, 대안을 모색하자는 기류도 강하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선두주자 격인 원희룡 의원은 이날 “오 시장 재임 4년을 시민의 입장에서 엄밀히 평가하면, 육아·주택·일자리 등 서민 삶은 뒷전이고 전시행정이 많았다는 게 보편적인 평가”라며 “예산안, 세종시 문제 등 당의 명운이 걸린 현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 안팎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길닦기에 나섰다.

친이명박계에선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두언 의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 의원과 가까운 친이계 의원들은 “서울시장을 연임하는 건 전례도 없고 옳지도 않다”며 “정두언 의원은 ‘오 시장이 새로운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인식하는 만큼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성이 높은 나경원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다.

김성순 의원이 도전장을 낸 민주당에선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박영선 의원 등 여성 정치인과 김한길·이계안·신계륜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진영 일각에서도 한 전 총리를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가 출마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보정당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5일 끝난 서울시장 경선 1차 등록에서 이상규 서울시당위원장이 단독 등록했으나,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의 이름도 흘러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대표가 11월 말 또는 12월 초께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서울시장 공약을 다듬고 있다.

내년 1월 창당을 앞둔 국민참여당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본인은 경기지사 쪽에 더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진영에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국민공천’ 형식 등으로 출마시키자는 안도 나오고 있으나, 박 상임이사는 출마 뜻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신승근 송호진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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