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세종시 수정 옹호보도’ 비판
이회창(사진) 자유선진당 총재는 25일 “지금 정부는 일부 언론을 종편(종합편성채널)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지금 정부는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해 매우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일부 신문은 이 정권의 세종시 원안 수정을 옹호하고 선동하기에 바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일부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할 때 이 언론들도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지금 이 정권의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해서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대립되어 있는 마당에 원안 수정 반대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수정론만 대서특필하는 것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종편을 추진중인 일부 보수 언론의 보도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재는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총재는 정부가 기업·대학 등을 세종시로 유인하기 위해 각종 특혜를 검토하는 행태를 “그저 듬뿍 집어 줄 테니 입 닫고 있으라는 식의 천박한 자본주의적 사고”라고 비꼬았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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