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여 ‘4대강 날치기’에 지역구 예산 ‘슬쩍’

등록 2009-12-08 22:21

우윤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둘째) 등 야당 의원들이 8일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4대강사업 예산안을 기습처리 한 이병석 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에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제공
우윤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둘째) 등 야당 의원들이 8일 오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4대강사업 예산안을 기습처리 한 이병석 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에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제공
이병석 국토위원장·허천 간사 지역구 3400억원 늘어
여당서도 “지역구 챙기려 무리수”…야 의원들도 증액
“상임위원회 중심 원칙을 지켜가겠지만, 전체 국회 운영의 큰 구도를 흐트러뜨리는 것에 대해선 상의해 달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여당 국토해양위원들이 4대강 예산을 포함한 상임위 소관 예산을 단독 강행 처리한 뒤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이런 볼멘소리를 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과 허천 국토위 간사가 자신과 상의 없이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해 가뜩이나 험난한 새해 예산안 심사 일정이 더욱 꼬였다는 질책이다. 이에 이 위원장과 허 간사는 “야당이 4대강 예산안을 가지고 끝이 없을 정도로 문제를 제기해 결론을 냈다”고 야당을 탓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원내지도부 안에서조차 이 위원장과 허 간사 등 국토위 의원들이 상임위 예결산 소위에서 대폭 증액한 자신들의 지역구 관련 예산을 지키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정한 상임위 예산 심사기일 7일을 넘겨 4대강 예산을 포함한 국토위 소관 예산은 정부안대로 이미 예결위에 회부된 상황으로, 꼭 상임위 처리를 강행할 이유가 없었다”며 “결국 국토해양위원들이 3조4800억원이나 증액한 지역구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돌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3조4801억원의 증액 예산 가운데 이병석 위원장의 지역구(포항 시북) 관련 예산은 △울산-포항 복선 전철(1000억원) △포항-삼척 철도건설(900억원) △울산-포항 고속도로 건설(400억원) △포항-영일만 산단 1, 2진입도로(100억원) △포항 영일만 신항 개발 및 인입철도(30억원) 등 2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허천 간사의 지역구(춘천) 관련 예산도 △경춘선 복선전철(400억원) △춘천-동면 국도건설(88억원) △춘천-신남 국지도 건설(80억원) △춘천-홍천 국도 기본설계(10억원) △남산-춘천 국지도 건설(40억원) 등 618억이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국토해양위원들도 지역구 예산을 상당히 늘렸다.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내각-오남 국지도 건설(152억원) 등 3개 도로 건설 예산으로 252억원을 늘렸고, 김성곤 의원(전남 여수갑)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등에 모두 940억을 증액 반영했다.

신승근 김지은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