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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침묵속 일부 “심하다”…민주당 대정부질문 별러

등록 2010-02-09 19:36

정치권 반응
엄기영 문화방송(MBC) 사장의 사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체로 침묵을 지키는 분위기다. 엄 사장 사퇴 관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다수의 의원이 “잘 모르는 문제”,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 됐다”며 대답을 피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이날 ‘엄 사장 사퇴’ 관련 논평이 아닌 ‘엄 사장 사퇴 관련 민주당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적 과제인 방송개혁 문제를 호도하고 왜곡해서 개혁을 좌절시키고 선거용 선동 소재로 악용하려는 노림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의 한 의원은 “특정 언론에 대한 정권 차원의 장악 기도는 성공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데 정부 출범 뒤 내내 그런 시도를 해왔다”며 “언론 자유의 후퇴가 두렵다.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현 정부의 언론사 길들이기는 너무 노골적”이라며 “당장 2~3년은 입맛에 맞는 방송을 볼 수 있겠지만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정말 후진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방문진이 문화방송 임원 선임을) 밀어붙인 것은 보수인사들로 문화방송 이사진을 구성하고 엄기영 사장을 몰아내 정권 입맛에 맞는 사장을 앉히려는 정권의 스케줄 대로 진행된 일”이라며 “다른 야당과 함께 언론 자유를 수호하고 문화방송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문화방송 장악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이번 사태의 잘못을 따진다는 계획이다. 전병헌 민주당 문방위 간사는 “11일 ‘문화방송 장악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을 항의 방문하는 일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 이정애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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