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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염동연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돌연 사퇴

등록 2005-06-08 10:53수정 2005-06-08 10:53

<b>염동연 상중위원직 사퇴</B>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8일 당사 기자실에서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
염동연 상중위원직 사퇴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8일 당사 기자실에서 상임중앙위원직을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
“대통령 주변인사 음해에 비애”…‘한탄강댐 의혹’ 관련 촉각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이 8일 상임중앙위원에서 사퇴했다.

염 의원은 이날 오전 ‘사퇴의 변’을 통해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음해와 악의적 공격으로 정권의 도덕적 기반을 훼손하고 레임덕을 조기화하려는 불순한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안팎의 시련에 직면한 대통령과 당의 어려움을 덜고자 하는 순수한 충정에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최근 정치상황에 참으로 깊은 비애를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염 의원은 이어 “이런 각박한 정치환경에서 측근이라는 업보를 숙명처럼 가질 수밖에 없는 저로서는 한발 물러나 백의종군하는 길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이 소모적 노선논쟁으로 상처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 의지와 무관하게 노선논쟁의 한쪽 끝 대척점에 서 있다는 사실이 큰 부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염 의원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여권 내부의 갈등을 조기 진화하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다. 염 의원은 지난 2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강연에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경고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이튿날 이 총리를 향해 “경거망동을 말라”며 직격탄을 날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염 의원의 사퇴의 변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하다. ‘당이 소모적 노선 논쟁으로 상처받고 있는 상황’, ‘측근이라는 업보’ ‘백의종군’ 등의 표현은 이를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감사원이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원점 재검토를 주문한 ‘한탄강댐 건설사업’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쪽도 있다.

염 의원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 감사 출신인 염 의원이 이번 사업과 깊이 연루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 지역 출신 의원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난 이철우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탄강 댐 건설사업은 96년과 99년 홍수를 핑계로 수자원공사와 건설업자가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여기에 여권 실세 Y모 의원의 개입설까지 세인의 정설이 되어버린 부정부패의 상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를 비롯해 여권 내부에서도 염 의원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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